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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2월 11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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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전국 바닷가 사구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경관 또는 생태적 가치가 높은 사구를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하는 한편 환경영향평가를 강화해 모래 채취나 개발 사업으로 사구가 훼손되지 않도록 ‘해안 사구 보전 대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바닷가 사구는 주로 서해안과 남해안에 발달해 있는데 각종 조류 곤충 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해일 해풍으로부터 농지와 가옥을 보호하고 지하수 저장 기능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신두리 사구에는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가 서식하고 있으며 해당화 군락이 분포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유리 원료가 되는 규사, 건설골재 채취 및 해안도로 건설 등으로 이미 상당히 훼손된 상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환경부는 우선 서해안 신두리 학암포 덕적도 대청도 제부도 사구와 남해안 우이도 임자도 비금도 도초도 연도 사구 등에 대한 정밀 조사를 벌인 뒤 이중 일부를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해 장기적으로 매입 관리하고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출입을 제한하는 등 보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