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노조, 쟁의 결의…조합원 2만1800여명 찬성

  • 입력 2000년 12월 7일 18시 57분


국내 최대 규모 단위노조인 한국통신 노동조합이 7일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한국통신 노조는 5, 6일 이틀간 총 조합원 3만8600여명 가운데 3만5600여명(92.4%)이 참가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찬성 2만1800여명(61.2%) 반대 1만3500여명(37.8%)으로 쟁의를 결의했다고 7일 밝혔다.

한통 노조는 이날 7일 전국 지방본부위원장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투쟁 방향과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통 노조는 △외국인 지분 한도 확대 등을 담고 있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반대 △강제 명예퇴직 및 희망퇴직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통 노조 관계자는 “정부가 한통의 외국인 지분 한도를 33%에서 49%로 확대하고 한통의 선로망 공동사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한통노조는 이를 철회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통 노조는 IMT―2000사업자 선정 등 중대 사안을 앞두고 있어 실제 파업에 돌입할지는 미지수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