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피 美 교포갱단원 기소…대마초 피우다 구속

  • 입력 2000년 11월 29일 18시 44분


서울지검 강력부(이준보·李俊甫부장검사)는 29일 미국에서 강도 성폭행 등 강력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을 받다 보석으로 석방된 뒤 국내로 도망온 재미동포 갱단 조직원 강모씨(31)를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입국 후 아버지(52)의 도움을 받아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주고 가짜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인갱단을 조직해 강도 강간 등 45건의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으나 지난해 2월말 재미사업가인 아버지가 보석금 200만달러(약23억원)를 내 석방된 뒤 국내로 도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그 후 현지 법원의 궐석재판에서 징역 271년이 선고됐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중이다.

검찰은 강씨가 이모의 친자식인 것처럼 허위로 출생신고를 하고 가짜 주민등록증을 발급받는 과정에서 전남 모군청 호적 담당 공무원들에게 수백만원의 뇌물을 준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영어 강사로 일하다 지난달 17일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미국 정부가 강씨의 인도를 공식 요청할 경우 송환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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