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달라이라마 연내 방한 불허…내년 재검토"

  • 입력 2000년 10월 30일 19시 18분


정부는 30일 티베트 망명정부 지도자 달라이라마의 연내 방한을 허용하지 않고 내년에 이를 다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남수(李南洙)외교통상부 대변인은 "비록 올해안에는 여러 사정을 고려해 달라이라마의 방한을 허용할 수 없지만 내년에 방한 허가신청이 있을 경우 (초청자측과) 방한시기와 조건 등을 협의해 이 문제를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변인은 "일각에서 정부가 방한시기 등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문화주권을 포기했으며 관련국가의 외교적 압력을 받고 있다"는 "얘기가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정부는 그동안 달라이라마 방한에 관한 불교계의 요망을 받아들이면서 이 문제가 가져올 수 있는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말했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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