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고속도 사고]"트럭 과속추월하다 중앙선 침범"

  • 입력 2000년 10월 29일 18시 42분


27일 전북 장수군 번암면 88고속도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의 사망자가 29일 현재 21명으로 늘어났다.

사고 당시 충돌한 화물트럭과 관광버스, 무쏘 승용차의 운전자가 모두 사망하는 바람에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찰은 이날 사고의 원인을 화물트럭의 과속 추월로 잠정 결론 지었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화물트럭 운전사가 편도 1차선 내리막 커브길에서 중앙선을 넘어 앞서 가던 덤프트럭을 추월한 뒤 자기 차선으로 돌아 오는 순간 차체가 한쪽으로 쏠리자 핸들을 갑자기 반대쪽으로 꺾는 바람에 다시 중앙선을 넘게 돼 맞은 편에서 오던 관광버스와 충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사망자의 유가족들은 이날 남원의료원등에 분산 안치된 시신을 연고지인 대구와 울산 등으로 욺기려 했으나 버스회사 등과의 보상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이송 계획을 보류했다.

<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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