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잠정 확정된 대우차 구조조정안에 따르면 부평공장 인력을 중심으로 창원 부산 군산 등 전국 생산현장의 생산직 1500여명, 관리직 500여명 등 전체 근로자 1만9000여명의 10.5%인 2000여명을 명예퇴직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예퇴직과는 별도로 부평공장 인력 1000여명은 군산과 창원공장으로 옮겨 근무하게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차는 이번 퇴직자들에게 급여의 6개월치를 명퇴금으로 지급하되 이 비용은 남게 되는 근로자들이 앞으로 3개월동안 30%가량씩 임금을 덜 받아 마련할 계획이다. 대우차는 이같은 인력조정으로 인건비를 올해 600억원, 내년에 200억원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차는 이와 함께 차량의 내수 및 수출단가를 2∼3% 가량 올릴 예정인데 이를 통해 수출부문에서 500억∼600억원, 내수부문에서 400억원 가량의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자판에 주는 판매마진율도 18%에서 14.5%로 낮출 방침이다. 한편 대우자판은 이날 임원 24명 가운데 17명을 줄이고 본사 조직을 6개에서 4개로 줄이는 구조조정작업을 단행했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