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금 불법대출]서울지검 이기배차장 일문일답

  • 입력 2000년 10월 25일 19시 01분


서울지검 이기배(李棋培) 3차장은 25일 “어제 금융감독원 조사국 직원들을 상대로 한국디지탈라인 정현준 사장 등에 대한 고발 내용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차장은 또 “금감원이 어제 오후 10시반 장래찬 전 비은행검사1국장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동방금고 이경자 부회장은 조사하지 않나.

“연락을 취하고 있다. 소환해 조사하겠다.”

―장 전국장 외에 금감원 직원들의 수뢰혐의도 조사하나.

“차근차근 조사할 것이다.”

―장 전국장 말고 금감원 관계자중 출국금지된 사람이 있나.

“확인해 줄 수 없다. 앞으로 있을 수 있다. 제한을 두지 않는다.”

―이 사건과 관련해 출국금지자 수가 늘고 있나.

“그렇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하고 금감원이 고발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당사자들이 몸을 피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수사가 장기화될 것 같은가.

“소환 대상자 가운데 잠적한 사람들이 많아 오래 걸릴 수도 있다.”

―금감원의 사건은폐 의혹도 수사하나.

“일단 담보없이 거액이 불법대출됐는지 등 고발된 사안부터 처리하겠다.”

―정사장이 지난주 금요일(20일) 검찰에 와서 사건과 관련해 검사를 만나고 돌아갔다는데….

“보고받지 못했다.”

―동방과 대신금고 외에 이부회장이 불법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진 5개 상호신용금고들도 수사 대상인가.

“일단 동방과 대신금고 불법대출 사건 수사에 주력하겠다.”

―이부회장을 통해 금감원에 로비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유일반도체 관계자도 소환하나.

“의혹이 가는 모든 부분을 수사할 것이다. 로비를 받았다고 거론되는 사람들도 포함된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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