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외상이 없는 것으로 미루어 독극물에 의한 죽음으로 추정된다.
이번 집단폐사는 22일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이 탐조활동을 나갔다가 처음 발견했다. 서산태안환경연합 관계자는 "천수만 A지구 간월호 주변 모래사장에 1∼2m간격으로 오리류가 죽어 있었다" 고 말했다.
환경부는 사인 규명을 위해 수거한 사체 5마리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분석의뢰하고 25일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조사단을 현지에 급파했다. 또 주변 농경지에서 볍씨 샘플을 채취하고 간월호 수질분석에 착수해 유독성 여부를 조사중이다.
피해 조류중 200∼300마리가 폐사한 가창오리(태극오리)와 큰기러기는 환경부에서 지정한 보호야생조류이다.
한편 한 마리가 죽은채 발견된 재갈매기는 먼저 죽은 오리류의 내장을 파먹고 2차중독된 것으로 보여 독수리 등 육식조류가 연속적으로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