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납품로비사기 청와대 前 행정관 개입

  • 입력 2000년 10월 13일 23시 49분


포항제철에 대한 권력층 빙자 납품로비 사기사건에 청와대 행정관이 관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13일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 김모씨(39·4급)가 개입한 혐의를 잡고 김씨를 출국금지시키는 한편 소환장을 보냈다.

검찰은 포철 전 납품업자인 세진기업 대표 구용회(具龍會·40·구속)씨의 서울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100여개의 계좌를 추적하다 김씨의 금품수수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씨의 고향친구로 검찰 5급 공채(행시)출신인 김씨는 춘천지검 소속으로 청와대에 파견 근무중이었으며 이번 사건이 불거진 이후 검찰에 사직원을 제출, 사표가 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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