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信保외압수사]“사직동팀 內査직후 崔洙秉씨와 협의”

  • 입력 2000년 10월 1일 19시 00분


신용보증기금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승구·李承玖부장검사)는 1일 신보 손용문(孫鎔文·현 전무)전 이사가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씨에 대한 사직동팀의 내사 직후 최수병(崔洙秉·현 한전 사장)씨와 함께 이씨 문제를 논의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최 전이사장은 지난달 26일 검찰조사에서 “이씨 문제에 대해 손 전이사와 협의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었다.

이에 따라 검찰은 2일 손 전이사와 최 전이사장을 다시 불러 최 전이사장의 허위진술 여부를 가리기 위해 대질신문키로 했다.

검찰은 손 전이사의 진술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최 전이사장을 상대로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이씨에 대한 사직동팀의 내사상황을 전해들은 뒤 이씨에게 사표제출을 종용했는지에 대해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르면 3일 박주선(朴柱宣·현 의원)전 대통령법무비서관을 불러 사직동팀의 이씨 내사 경위를 조사한 뒤 이번주중 박지원(朴智元)전 문화관광부장관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사직동팀의 이모 경정 등 4명이 지난해 4월22일 호텔 등에서 이씨를 10여시간 동안 불법 감금하고 이씨의 뇌물수수 혐의를 제보한 문모씨 등으로부터 주유권 등 금품을 받은 혐의를 확인, 조만간 이들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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