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은?]농약 중금속등… 정자감소 유발

  • 입력 2000년 9월 5일 18시 51분


인체에 들어가 내분비계통을 교란시키는 화학물질을 통칭하는 말로 체내에서의 역할이 마치 진짜 호르몬과 비슷하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어떤 물질이 환경호르몬인가 하는 것은 아직 정확한 연구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세계야생생물기금(WWF)은 다이옥신 등 67종을 환경호르몬 추정 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농약과 수은 납 카드뮴 등 중금속과 비스페놀A 등 플라스틱 성분, 프탈레이트 등 플라스틱 가소제, 강력세척제인 노닐페놀류가 이에 포함된다.

인체 호르몬은 수많은 세포와 기관의 정보교환을 돕는 물질로 혈액에 녹아 있다가 특정세포의 수용체에서 작용한다. 이때 화학구조가 체내 호르몬과 유사한 환경호르몬이 대신 이 수용체와 결합하거나 수용체의 입구를 막아버려 인체에 이상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체내에서 호르몬은 일종의 통신 역할을 하는데 환경호르몬이 잘못된 신호를 주게 되면 인체의 다른 조직이 잘못된 신호에 따라 조직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남성의 정자수가 감소된다거나 새의 알이 부화하지 않고 물고기의 수컷이 암컷으로 변화하는 것 등이 모두 환경호르몬의 ‘장난’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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