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병어에서도 납 검출…익산-부산서 대량발견

  • 입력 2000년 8월 31일 18시 32분


중국산 꽃게와 복어에 이어 추석 제사상에 많이 오르는 중국산 병어에서도 납이 대량으로 발견됐다.

국립수산물검사소 장항지소는 전북 익산시 목천동 동양냉동 창고에 보관중인 중국산 병어를 금속탐지기로 검사한 결과 길이 2∼4㎝, 무게 10∼20g의 납덩이 25개를 발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창고에는 전북 부안의 한 수산물 도매상이 추석 제수용으로 팔기 위해 올해 5월 부산의 수입상과 여수의 중개인을 거쳐 구입한 중국산 냉동병어 868상자(10㎏들이)와 꽃게 등이 보관돼 있었다.

이날 검역반은 전체 보관물량 중 700여상자의 병어를 조사한 결과 8상자의 병어 16마리에서 납덩이 25개가 발견돼 나머지 병어와 꽃게 등에 대해서도 금속탐지기 검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30일 오후 전북 김제시 죽산면 죽산마을 선금옥씨(54·여)가 부안군 부안읍 수산시장에서 제수용으로 구입한 중국산 병어 3마리에서 길이 3∼4㎝의 납덩이 5개가 나왔다고 신고했다.

또 국립수산물검사소 부산지소도 31일 대주냉장 등 부산지역 2개 냉동창고에 보관중인 중국산 병어 782상자에 대해 금속탐지기로 검사한 결과 3상자에서 납이 1개씩 든 병어 1마리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김광오·조용휘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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