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유괴 24차례 협박전화 20대 회사원 구속

  • 입력 2000년 7월 16일 17시 23분


서울 강남경찰서는 16일 서울 A초등학교 4학년 차모양(12)을 납치해 사흘동안 데리고 다니며 차양 부모에게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이모씨(29·회사원)를 구속했다.

이씨는 12일 오후 2시반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H아파트 인근 골목길에서 하교중이던 차양을 승합차로 납치한 뒤 차양의 어머니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 8000만원을 요구하는 등 모두 24차례에 걸쳐 협박전화를 걸어 돈을 뜯어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공기업인 H공단의 6급직원인 이씨는 지난해 시작한 주식투자로 6000만원 정도의 빚을 지자 이를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15일 오전 0시35분경 돈을 받기 위해 차양과 함께 차양의 집으로 찾아 갔다가 부모의 신고를 받고 집 안에 잠복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이현두기자>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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