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총학 訪北신청…발해-고구려유적 답사 추진

  • 입력 2000년 6월 19일 19시 40분


서울대 총학생회는 19일 북한에 있는 발해 및 고구려 유적을 답사키로 하고 9일 통일부에 북한주민접촉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허민(許民·23·응용화학 4년)씨는 이날 “북한의 발해 및 고구려유적을 답사하고 북한 김일성대학을 방문해 남북간의 문화교류를 확대하고 싶다”면서 “통일부의 승인을 받으면 다음달 중국 등 제3국에서 북한측 관계자들과 만나 방북 절차 및 답사 일정 등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방북이 성사되면 함남 북청군 청해토성, 평리 고분군 및 함북 회령군 궁심 고분군 등 발해 유적과 동명왕릉을 비롯한 고구려 유적을 답사한 뒤 김일성 종합대학,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등을 방문해 북한측 학생들과 공동 세미나를 가질 계획이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학생 대표 3명과 국사학과 송기호(宋基豪)교수 등 연구자 3명으로 답사단을 구성키로 했다.

지금까지 북한주민접촉 승인을 받은 대학생 단체는 많지만 북한측이 많은 방문 비용을 요구해 북한을 방문한 적은 거의 없었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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