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씨 탈선 파문]'성추행' 누구 말이 맞나?

  • 입력 2000년 5월 28일 19시 50분


장원교수 성추행사건과 관련, 장교수와 오모양의 진술이 엇갈리는 대목을 비교해 본다.

△오양이 부산에 내려간 이유.

(장) 부산에 26일 내려간다고 하니까 오양도 학교가 축제기간이어서 시간이 많다고 하고 부산에 가보고 싶다고 해서 그러면 방을 잡아주겠다고 했다.

(오) 시간이 나면 부산에 내려오라고 해서 갔다. 뭔가 보고 배울 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혼자 부산에 내려가기로 했다.

△장씨가 오양에게 혼자만 내려오라고 했는지 여부.

(장) 혼자 내려오느냐고 물어본 적은 있지만 혼자 내려오라고 한 적은 없다.

(오) 전화통화를 하면서 혼자 내려오라는 뉘앙스의 이야기를 들었다.

△호텔방을 가명으로 1개만 예약한 이유.

(장) 본가가 부산이어서 호텔에 묵지 않을 계획이었기 때문에 방 하나만 예약했다. 이름이 총선과정에서 너무 많이 알려져 일부러 ‘장정원’으로 예약했다. 호적상 이름은 장원이 아니라 ‘장병원’이다.

(오) 방을 하나만 잡은 데다 가명으로 예약해 이상하게 생각했다.

△성추행 당시 상황.

(장) 술에 만취돼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나 오양에게 팔베게를 해준 것 이상의 행동은 하지 않았다. 아내로 착각해 팔베개를 해준 것 같다. 키스나 몸을 더듬지는 않았다.

(오) 침대에 함께 누워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몸을 껴안으며 옷 속에 손을 넣어 몸을 만졌다. 수동적으로 저항은 했지만 두려워서 가만히 있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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