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벤처밸리 통화폭증 어제 전화 불통사태

  • 입력 2000년 4월 26일 18시 57분


26일 오전 한때 서울 강남의 서울벤처밸리 일대가 전화량 폭증으로 전화 교환기가 고장나는 바람에 7만3000여회선이 통화장애를 겪었다.

서울 영동전화국은 이날 “전화량 폭증으로 공통선신호(NO.7)방식 교환기의 노후한 연결부품이 고장을 일으켜 오전 10시25분경부터 관내에서 외부로 거는 전화가 불통사태를 빚었으나 1시간반만인 11시50분경 노후 부품을 교체, 완전 복구했다”고 밝혔다. 영동전화국 관계자는 “이날 관내 금융기관의 결제일이 겹치다 보니 통화량이 평소에 비해 시간당 15만건 가량 더 폭증하면서 교환기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영동전화국내 회선끼리 전화통화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은 ‘CIH 컴퓨터 바이러스’가 활동에 들어가는 날인데다 영동전화국 관내가 벤처기업들이 밀집한 역삼동 삼성동 일대이다 보니 벤처업체들마다 불통사태가 CIH바이러스에 의한 것이 아니지 확인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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