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이날 오전 태국 방콕발 대한항공편으로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경찰은 청구상사 계열사인 청구파이낸스 고객 등의 피해액 523억여원 중 아직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180여억원의 행방을 집중 조사한 뒤 28일 김씨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정관계 로비의혹과 관련해 “일부 정치인과 만난 적은 있지만 로비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또 도피기간 중의 행적에 대해 싱가포르를 거쳐 방콕에 도착한 뒤 태국과 말레이시아를 오가며 호텔 등에서 숨어 지냈으며 함께 도피한 동생 석인(錫仁·34)씨와는 지난해 9월 태국에서 헤어진 뒤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