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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3월 17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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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실 산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이 17일 국내 생물종의 다양성을 조사한 결과 국내의 생물종수는 모두 10만여종으로 이 가운데 매년 500종 이상이 멸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달 42종, 매일 1.4종의 생물이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또 국내의 재래작물 품종은 85년에 비해 불과 15년 사이에 74% 가량이 멸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가 특별 관리중인 멸종 위기 야생 동물 43종의 위협 요인으로는 밀렵 및 약용이 51.2%(22종)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개펄 및 습지 파괴 16.3%(7종), 수질오염 18.6%(8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KEI는 95년 경상 가격 기준으로 국내 생물다양성의 총가치는 목재생산, 생태관광, 식물로부터 추출되는 의약품, 화장품 및 산림에서 방출되는 산소 등 모두 25조6915억9400만원에 달해 같은해 국내총생산(GDP) 351조9714억원의 7.3%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KEI 관계자는 “생물종수가 줄어드는 것은 그만큼 환경오염이 심각하다는 의미”라고 지적하고 “이를 막기 위해 보다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생태계 보전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성희기자> shch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