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정권 창출론' 파장]영호남주민-시민단체 비난

  • 입력 2000년 3월 5일 23시 21분


민국당측의 ‘영남정권 창출론’에 대해 각 지역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한결같이 우려를 표시했다.

○…부산총선연대 노승조(盧承祚·35)정책기획팀장은 “민국당이 영남에서 지역감정을 조장할 것으로 우려했는데 현실로 나타났다”며 “이번 총선이 지역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도록 시민단체들과 연대, 출마자들을 밀착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 김모씨(33·의사·경남 거제시)는 “‘영남권에서 정권을 창출하자’는 주장이 솔직히 반갑기는 하지만 지역감정에 의존한 정권 창출은 달갑지 않다”고 말했다.

대구환경연합 박덕환(朴德煥·36)사무처장은 “대구 경북지역의 지역정서를 자극해 표를 얻자는 당리당략적 발언”이라면서 “이번만은 유권자들이 이런 발언에 현혹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

○…정치개혁 광주전남시도민연대 임낙평(林落平)대변인은 “민간인들은 영호남 화합을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정치인들이 노골적으로 지역감정을 부추기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총선시민연대 김기식(金起式)사무처장은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이용해 생존을 도모하려는 정치인들에 대해 국민적 심판이 있을 것”이라면서 6일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대응책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방자치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