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원소 내장 조사기 울산서 분실

  • 입력 2000년 2월 25일 0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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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에 치명적인 방사성동위원소 이리듐 192(35큐리)가 내장된 비파괴검사용 방사선조사기가 울산에서 분실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과학기술부는 24일 방사성동위원소 사용허가를 받아 비피괴검사를 수행하고 있는 서울검사㈜ 울산출장소가 이날 오후 6∼7시경 울산 신정동에서 울주군 온산공단에 있는 대경테크노스로 방사선조사기를 운반하다 분실했다고 밝혔다.

서울검사에 따르면 조사기를 실은 그레이스승합차의 뒷문이 열린 사실을 운행중 발견하고 차문을 닫았으나 이때 조사기가 그대로 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으며 온산공단에 도착한 뒤 분실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

분실된 비파괴검사용 조사기는 무게가 약 24㎏이며 가로 30㎝, 높이 24㎝, 폭 13㎝로 황색바탕에 분홍색 삼각 방사성표지가 붙어 있다.

과기부는 이리듐 192가 밀봉된 상태로 방사선조사기에 내장돼 있으며 조사기가 자물쇠로 채워져 있다고 밝히고 의도적으로 조사기를 파괴할 경우 강력한 방사선이 방출될 위험이 있으므로 이같은 조사기를 발견하는 즉시 경찰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경달기자 울산=정재락>d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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