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전국 병 의원의 78.8%가 이날 오전부터 일제히 휴업하거나 진료시간을 단축하는 바람에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참가자들은 이날 행사에서 “지난해 11월15일 단행된 의약품 실거래가 상환제로 경영이 악화된 수많은 병 의원의 도산이 잇따르는 등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정부는 의사들의 일방적인 희생을 담보로 한 왜곡된 의약분업 추진을 중단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의사 1만7000여명이 의사면허증을 반납하고 김재정(金在正)서울시의사회장 등 14명이 삭발을 했으며 참가자들은 오후 늦게까지 여의도 일대에서 가두행진을 벌인 뒤 자진 해산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정부가 수가인상 방침을 밝히고 수차례 설득했음에도 불구하고 집단시위를 벌인 것은 지난해 의약사단체가 합의한 의약분업안을 깨고자 하는 것”이라며 “시위 관련자들을 공정거래법 등에 따라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