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유출 수사]이종왕수사기획관 문답

  • 입력 1999년 12월 13일 00시 44분


이종왕(李鍾旺)대검수사기획관은 12일 “최광식(崔光植·총경)경찰청 조사과장 등 사직동팀 관계자 5명은 ‘최초보고서의 3개 문건을 박주선(朴柱宣)전대통령법무비서관에게 보고했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수사기획관은 “그러나 박전비서관은 ‘구두 보고를 받았을 뿐’이라고 부인했다. 대질신문에서도 양측은 같은 진술을 되풀이했다”고 말했다.

―양측의 대립되는 진술은 무엇인가.

“사직동팀은 최초보고서를 모두 문서로 박전비서관에게 보고했다는 것이고 박전비서관은 문서로는 보고받은 적이 없다는 것이다.”

―최초보고서의 3개 문건은 각각 언제 작성됐는가.

“사직동팀 관계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조사과첩보(99.1.14)’는 1월15일 조사해 다음날 아침에 작성했으며 ‘검찰총장 부인관련 유언비어(99.1.18)’는 1월14일 조사한 내용이라고 한다.‘유언비어 조사상황(99.1.19)’은 1월18일 조사한 결과라고 한다.”

―최광식과장이 검찰조사 전에는“최초보고서는 없다”고 얘기했다가 번복한 이유가 무엇인가.

“그 부분은 나중에 설명하겠다.”

―13일 김태정(金泰政) 전법무장관을 조사하나.

“그렇다. 지금까지의 조사내용을 토대로 조사할 것이 있다. 김 전장관이 (최초보고서에 대해) 말하기를 바란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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