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민주공원' 비영리법인 위탁운영

  • 입력 1999년 11월 30일 23시 11분


부마항쟁 등 민주화운동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부산민주공원’의 관리운영권을 놓고 시민단체들과 부산시 및 시의회간에 벌어졌던 마찰이 일단락됐다.

부산시와 민주공원수호 범시민대책회의는 30일 ‘부산민주공원 운영 및 부산발전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공동선언문은 △부산시는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의 민주공원 조성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민주공원 운영에 민주화운동 관련단체가 참여하며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등 시민단체에서는 시정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또 이날 안상영(安相英)부산시장은 “민주공원 조례제정 과정에서 시민단체와 의견차이로 민주공원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한 점에 대해 시민에게 유감스럽다”며 “민주공원이 부산민주화의 성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 조례규칙심의회를 열고 다음달 초까지 민주공원조례 시행규칙을 제정, 공포하고 이 공원의 관리주체인 시설관리공단이 비영리법인을 선정해 운영위탁계약을 하기로 했다.

그동안 시와 시의회는 공원 관리운영 주체를 지방공사나 공단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나 시민단체들은 시민단체를 포함한 비영리법인이 운영 주체가 돼야 한다며 맞서왔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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