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지대공미사일 첫 실전배치…최대 사거리 10km '천마'

  • 입력 1999년 11월 15일 20시 04분


북한의 저고도 공중침투에 대응할 수 있는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마’가 국내 기술로 개발돼 다음달부터 수도권에 실전배치된다.

국방부 산하 국방과학연구소(소장 최동환·崔東煥)는 97년 대우중공업 LG정밀 등 13개 방산업체가 공동참여해 시험발사에 성공했던 ‘천마’ 개발작업이 최근 끝나 다음달부터 실전배치된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지대지 미사일인 ‘백곰’과 ‘현무’는 국내기술로 개발해 실전배치했지만 지대공 미사일을 독자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특히 5㎞ 안팎의 중저고도 영공방어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천마’는 최대 사거리 10㎞, 탐지거리 20㎞로 탐지 및 추적장치, 사격 통제장치를 실은 궤도 차량에 탄두 8발을 장착해 운용되며 주야간 전천후 사격이 가능하다.

산악지형이 많은 한반도 특성을 감안해 개발된 ‘천마’는 마하 6.2의 속도로 고도 5㎞ 안팎에서 날아오는 전투기를 탐지한 뒤 20초 이내에 격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천마에 장착된 탐지 레이더는 적기 식별은 물론 저고도로 침투하는 물체의 위치를 영상으로 정확히 확인할 수 있어 프랑스 톰슨사의 TRS2630레이더보다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