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배 엽기적 살인극…후배 토막살해후 암매장

  • 입력 1999년 10월 29일 19시 47분


조직폭력배들이 하극상을 이유로 조직원을 무참히 살해한 뒤 장기를 꺼내 나눠먹은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대전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재원·李載沅)는 29일 대전지역 폭력조직 ‘영웅파’ 조직원 이모씨(32) 등 6명에 대해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1일 밤 대전 서구 탄방동 포장마차안에서 평소 선배들에게 불손한 태도를 보였다는 이유로 조직원 곽모씨(29)를 폭행한 뒤 합숙소로 사용해온 서구 도마2동 단독주택으로 끌고가 망치 등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다.

검찰조사 결과 이들은 회칼 등으로 곽씨의 시체를 토막내고 지문까지 없앤 뒤 ‘각오를 다지고 충성을 맹세하자’며 곽씨의 장기를 꺼내 나눠 먹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다음날인 22일 오전 곽씨의 시체를 쓰레기봉투 11개에 나눠 담은뒤 유성구 성북동 야산에 분산매장했다. 검찰은 이들의 진술에 따라 28일 오후 곽씨의 시체를 발굴했다. 검찰은 이들중 한명이 범행후 서울지검에 이같은 사실을 신고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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