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문 요지]김영환씨"北 민주화위해 모든 힘 바칠터"

  • 입력 1999년 10월 10일 19시 39분


저는 중고교 때부터 정부에 비판의식을 가져 대학에 들어와 자연스레 학생운동에 가담하게 됐고 역사와 사회현상에 대한 명쾌한 해석을 내린 마르크스주의에 이끌려 사회주의 학생운동에 빠져들면서 시위에 적극 나서는 등 열성적으로 활동했습니다.

제가 4학년이던 85년부터 기존 학생운동이 민족자주나 반미문제에 소극적인 점에 불만을 갖고 ‘반미운동’을 도입했고 이는 학생운동의 대세로 됐습니다.

저는 ‘강철서신’ 등의 글을 써 주체사상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주사파’라는 운동권 최대세력이 탄생했습니다.

그후 체포돼 2년 정도 복역하고 나왔으며 89년 2월 ‘반제청년동맹’에 가입해 활동했고 남파공작원에 포섭돼 북과 연계를 맺고 91년 5월 밀입북, 김일성을 만나고 돌아왔습니다.

92년 강철환 안혁 등 탈북자들의 증언은 북의 비참한 실상을 깨우쳐 줬습니다.

97년 2월 황장엽비서가 망명하고 식량난으로 북한 주민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 김정일 정권의 타도를 호소하고 민혁당 중앙위원회를 열어 해산결정을 했습니다.

북한동포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며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북한 인권실상을 널리 알리고북한을민주화시키기위해 모든 힘을 바치고 싶습니다.

99년 10월4일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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