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서신' 김영환씨, 공소보류조치 석방

  • 입력 1999년 10월 7일 23시 31분


서울지검 공안1부(정병욱·丁炳旭부장검사)는 7일 북한 노동당의 지령을 받는 남한 내 지하조직인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의 조직원 5명이 96년 4·11 총선과 95년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사실을 밝혀내고 민혁당 조직원 수십여명에 대해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출마자 5명은 대부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낙선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주사파 이론서 ‘강철시리즈’의 저자 김영환(金永煥·36)씨와 전‘말’지 기자 조유식(曺裕植·35)씨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으며 이 중 상당수가 도피했고 4,5명은 자수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민혁당 산하 영남위원회와 경기남부위원회, 서울지역 학생운동사업부 소속 조직원 5,6명의 신원을 추가로 확인해 국가정보원에 통보하고 이들이 고교생 의식화 작업을 위해 만든 ‘고등학생사업부’의 활동 등도 수사중이다.

검찰은 이날 전향한 김씨와 조씨에 대한 공소를 보류해 석방했으며 중앙위원인 하영옥(河永沃·36)씨와 연락책 심재춘(沈載春·29)씨를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한편 전‘말’지 기자 김경환(金京煥·35)씨에 대해서는 다음주 기소여부를 결정키로 했으며 중앙위원으로 활동한 혐의를 받고 있는 변호사 박모씨는 계속 조사중이다.

검찰은 “공소보류된 두사람은 북한추종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조직을 이탈한 후 북한정권 타도를 주장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신석호기자〉kyl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