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原電조사단 국감보고]안전장비 안입어 피폭량 늘어

  • 입력 1999년 10월 7일 19시 33분


월성원전 3호기에서 발생한 중수누출사고때 한국전력 작업자들이 규정에 따른 장비를 착용하지 않아 피폭량이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과학기술부와 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고조사반은 현지 조사결과 이처럼 안전수칙 위반사실이 드러났다고 7일 국회 과기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보고했다.

중수누출시 사고현장의 방사선량이 10MPCa(공기중 방사능 허용농도) 이상일 경우 작업자는 방사선 피폭을 막기 위해 산소마스크를 쓰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사고 당시 현장의 방사선량이 600MPCa에 달했는데도 불구하고 작업자 2명은 삼중수소 얼음마스크만 착용해 방사선 피폭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작업을 한 이기선씨와 권현호씨는 각각 방사선 피폭량이 444밀리렘과 364밀리렘으로 다른 작업자들에 비해 피폭량이 수십배나 많아 방사선작업 금지조치를 받았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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