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잠입 현대직원 2명 검거

  • 입력 1999년 10월 7일 01시 01분


현대전자 간부 2명이 경기 수원의 삼성전자 모니터 생산공장에 들어갔다가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적발돼 경찰에 넘겨졌다.

6일 수원 남부경찰서와 삼성전자 수원공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경 현대전자 생산설비기술과 이모과장(36)과 같은 과 고모대리(36) 등 2명이 삼성전자 부품 납품업체인 S전자 직원으로 가장해 삼성전자 컴퓨터 모니터 생산공장으로 들어갔다가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적발됐다는 것. 이과장 등은 “삼성전자의 컴퓨터 모니터 생산설비를 보기 위해 들어왔다”는 내용의 자인서를 작성해 삼성전자측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이과장 등 2명을 건조물 침입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잠입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씨 등은 경찰 조사과정에서 “공포 분위기에서 자인서를 작성했다”며 “부품납부업체인 S전자 오모사장(43)과 함께 들어간 것일 뿐 생산설비를 보러 갔던 것은 아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수원〓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