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代 화랑주인 살해뒤 암매장… 증권社 지점장 추적

  • 입력 1999년 9월 15일 01시 29분


증권회사 지점장이 40대 화랑주인을 살해, 암매장한 뒤 해외로 달아난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중이다. 충남 서산경찰서는 14일 화랑주인을 살해한 뒤 시체를 암매장한 혐의로 전 H증권 지점장 김모씨(41·서울 송파구 잠실동 주공아파트)를 쫓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일 서울 송파구 S화랑 주인 이모씨(48·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뒷머리를 골프채로 때려 숨지게 한 뒤 이씨의 시체를 충남 서산시 음암면 상홍리 자신의 이종동생 안모씨(35)의 밭에 암매장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11일 회사에 사표를 낸 뒤 독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14일 오후 친척의 알선으로 이루어진 경찰과의 전화통화에서 “이씨에게 사기를 당해 뒷머리를 골프채로 때려 숨지게 했다”며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고객돈 수십억원을 직접 관리하다 최근 거액을 날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숨진 이씨와는 거액의 돈거래를 해왔다는 것이다.

경찰은 김씨가 16일경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김씨가 귀국하는 대로 신병을 확보, 정확한 범행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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