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관4명 연쇄 도끼피습…영등포교도소 소속 직원들

  • 입력 1999년 8월 30일 23시 39분


최근 2개월 사이에 서울 영등포교도소 소속 교도관 4명이 퇴근길에 괴한에게 잇달아 ‘도끼 테러’를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오전 9시50분경 영등포교도소 소속 교도관 배모씨(51)가 야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인천 주안동 진흥아파트 앞에서 뒤따라온 25∼30세의 괴한이 휘두른 손도끼에 목을 다쳐 인천 길병원에서 치료중이다.

배씨는 경찰에서 “버스에서 내려 아파트쪽으로 가던 중 20대 후반의 청년이 갑자기 목 뒷부분을 도끼로 내려치고 도망갔다”고 말했다. 또 26일 오후 6시30분경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앞 사거리에서 이 교도소 교도관 이모씨(46)가 한 청년이 휘두른 손도끼에 발등을 찍혀 중상을 입었다.

이에 앞서 17일 오후 6시30분경에도 지하철 1호선 개봉역에서 이 교도소 교도관 강모씨(47)가, 6월30일에는 이 교도소 직원 신모씨(46)가 국철 소사역 앞에서 각각 괴한에게 ‘도끼 테러’를 당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모두 △귀가시간대에 △인적이 많은 곳에서 발생한 점 등에 비춰 교도소 직원들에게 앙심을 품은 출소자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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