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내시경으로 자동변속기 검사 효과…현대自 도입

  • 입력 1999년 6월 21일 02시 28분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鄭夢九)가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내시경으로 자동변속기의 불량 여부를 검사해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울산공장내 ‘신세대 오토공장’의 자동변속기 생산공정에 설치된 내시경 검사장비 2세트를 활용한 결과 올들어 5월 말 현재까지 불량률 0%의 놀라운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 내시경 장비는 현대자동차가 국내 자동차메이커로는 처음으로 97년 7월 도입한 것으로 세트당 4천만원 상당.

내시경을 도입한 것은 자동변속기 케이스 내부는 인체의 위(胃)처럼 복잡하고 섬세한 구조로 돼 있어 육안으로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때문.

현대자동차는 자동변속기 케이스 내부에 내시경 카메라를 투입한 뒤 모니터를 통해 살펴보면 내부 균열과 주물에 공기가 들어가 생긴 기포 등을 100% 감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종전에 전등 등을 이용해 자동변속기 케이스 내부를 육안으로 검사할 때는 개당 3∼4분씩 소요됐으나 내시경 검사 이후엔 소요시간이 개당 30초로 단축됐다는 것.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전등을 이용할 때는 눈도 아프고 시간도 많이 걸렸지만 내시경 검사가 도입된 이후 작업이 훨씬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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