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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6월 11일 1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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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규씨(23·여)가 설명하는 ‘24인치 클럽’ 모임의 목적이다.
24인치 클럽은 허리둘레 24인치를 꿈꾸는 사람들이 만든 소모임. PC통신 나우누리를 통해 만났다.
한국 여성의 80% 이상이 다이어트를 해본 경험이 있을 정도지만 다이어트의 올바른 방법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는 게 김씨의 주장.
“다이어트를 건강과 무관하게 무조건 살을 빼는 걸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건강하게 살 빼는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이 모임을 만들었죠.”
회원 중에는 남들이 보기에 전혀 살찌지 않은 사람들도 적지 않다.
부회장 강수연씨(23·여)는 “키 168㎝에 몸무게가 48㎏인 사람이 45㎏으로 살을 빼고 싶다며 회원으로 가입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회원 300여명 중 대부분이 20대 초반의 여성이지만 남자 회원도 30여명 된다.
키 180㎝에 140㎏의 거구였으나 피나는 노력 끝에 현재 70㎏대를 유지하는 남자회원 S씨(27)는 24인치 클럽의 전설로 통한다.
회원의 40% 정도는 몸무게가 보통사람보다 많이 나가는 과체중의 여성들.
살이 많이 찐 사람들은 대부분 콤플렉스에 빠져 자신감을 잃고 사람을 만나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이런이유때문에 컴퓨터 모임은 활발하지만 다른 모임과 비교할 때 실제 얼굴을 맞대는 만남은 적은 편.
최근 24인치 클럽에서 유행하는 다이어트는 ‘검은콩 다이어트’. 검은콩을 식초가 담긴 유리병에 1주일 동안 절여 식후 5알씩 먹는 방법이다.
이 다이어트는 별다른 식이요법 없이 두달 내에 최소 7,8㎏을 뺄수 있다는일부회원의 소개로 인기를 끌고 있다.
24인치 클럽은 최근 회원이 부쩍 늘고 있다.
김선희회장(23·여)은 “노출이 심해지는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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