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표창 中企 사장 천3백만달러 밀반출

  • 입력 1999년 4월 30일 07시 45분


부산경남본부세관은 29일 외국산 수산물을 들여와 가격과 물량을 조작해 재수출하는 등 수출입을 반복하는 수법으로 미화 1천3백만달러(1백94억원 상당)를 해외로 빼돌린 부산 ㈜동명물산 상무 조성찬씨(44)에 대해 외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본부세관은 또 조씨의 형인 이 회사 대표 조성태씨(53)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들은 97년 6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등에서 냉동피조개 1백19t과 냉동명란을 수입한 뒤 고가의 가공품으로 속여 재수출하는 수법 등으로 37차례에 걸쳐 수출입을 반복해 거액의 외화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다.

조씨 형제가 운영해 온 이 회사는 올해 해양수산부로부터 수출주력기업으로 지정받았으며 94년 이후 줄곧 수출탑과 표창 등을 수상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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