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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3월 8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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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1시50분경 광주 동구 지산동 D노래방 앞 골목에서 20대 30여명이 광주 동부경찰서 지산파출소 조모경장(30) 등 경찰관 4명을 쇠파이프 등으로 마구 때린 뒤 조경장 등이 연행하던 폭력용의자 2명중 노모씨(22·광주 모대학 4년)를 데리고 달아났다.
조경장 등은 노래방 주인 김모씨(39·여)의 신고를 받고 출동, 노씨와 이모씨(20·광주 모대학 2년 휴학) 등 폭력용의자 2명에게 수갑을 채워 연행하던 중 청년들의 기습을 받았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공포탄 1발을 발사했으나 청년들을 제지하지 못하고 연행하던 이씨만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달아난 노씨 등은 “D노래방 종업원 고모씨(26)가 운동권학생들을 흉봤다”는 말을 전해듣고 쇠파이프를 들고 노래방을 찾아가 집기 등을 부수고 이를 말리던 주인 김씨와 손님 유모씨(22)등 3명을 폭행했다.
경찰은 달아난 노씨가 지난해 모대학 총학생회 산하 투쟁조직에서 활동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검거된 이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중이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