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엉뚱한 발령」…전산실수로 408명 잘못 배치

  • 입력 1999년 2월 25일 19시 41분


23일 실시된 서울시내 초등학교 평교사 7천5백92명에 대한 전보인사에서 전산처리 오류로 교사들이 무더기로 학교 발령을 잘못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시울시교육청은 25일 “교원 전보인사 전산 처리를 주관한 강남교육청이 전산처리과정에서 실수를 저질러 4백8명의 교사가 엉뚱한 곳으로 배치되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순환근무 원칙상 학교 및 교통여건이 좋은 ‘가급’학교에 근무했던 교사 4백8명이 여건이 다소 열악한 ‘나급’ 학교로 발령날 차례였으나 전산 오류로 다시 가급 학교로 이동하면서 다른 교사들이 거주지와 먼 곳으로 배치되는 등 피해가 발생한 것.

교사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치자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11개 지역교육청 교육장 회의를 열어 교원 인사를 다시 하기로 결정했다.

시교육청 조사 결과 강남교육청은 같은 학교에서 4년 근무한 교사로부터 전보신청서를 받아 전산입력하는 과정에서 4백8명의 학교 급지를 잘못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사 인사원칙은 ‘가급’ 학교에 4년 근무한 교사는 ‘나급’, ‘나급’에서 8년 근무한 교사는 ‘가급’으로 순환근무시키며 거주지에서 되도록 가까운 거리에 배치하도록 돼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사원칙에서 어긋난 4백8명의 교사들에 대해 26일 전보인사를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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