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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2월 4일 1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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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계속되는 영하의 폭격. 오후 들어서야 좀 누그러질 듯. 아침 영하12도∼2도, 낮 1∼8도. 하늘은 더 없이 맑아 흰 구름 한두송이만이 하늘꽃처럼 피어난다.
하지만 어떤가. 새벽을 예감하는 자만이 어둠 속에 웅크린 빛을 본다 했으니, 이 적요한 멸절(滅絶), 그 시간의 끝자락에서 외려, 눈물 한 방울의 온기(溫氣)에도 가슴이 뜨거워지지 않는가. ‘꺼져라, 소멸의 시간이여/이제…/태양이 덩굴손을 뻗어/…미친 듯 장미꽃을 토하게 하리니…’(황인숙)
〈이기우기자〉key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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