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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2월 4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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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로 11일째 진행된 이 전쟁의 전황은 엽사들이 약간 밀리는 형국. 지난 23일부터 엽도협회와 사격연맹, 수렵동호인 등 포수 10여명이 사냥개를 몰고 꿩사냥에 나섰지만 날씨가 춥고 바람마저 강해 70여마리를 잡은데 그쳤다. 5일까지 잡아봐야 1백마리를 넘기기 어려울 전망이다.
통영시와 통영경찰서는 꿩을 유해조수로 규정하고 1월 23일∼2월 5일 총포사용을 허가했다. 당초 계획은 2천마리중 5백마리를 잡는다는 것.
추도의 꿩이 애물단지로 변한 것은 93년 오모씨(70)가 사육하던 꿩이 우리 밖으로 도망가 빠른 속도로 번식하면서 부터다.
현재 꿩들은 60여가구 섬 주민들이 재배하는 보리 콩 고구마 참깨 등을 닥치는대로 먹고 어린 모종을 짓밟고 있다.
〈통영〓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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