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없는 평택항」 14개월째…노조 하역권 마찰 개항못해

  • 입력 1999년 1월 29일 19시 06분


2천8백억원을 투입해 97년말 완공한 경기 평택항이 노무공급권(하역권)문제로 아직도 개항(開港)하지 못하고 있다.

28일 평택시 등에 따르면 개항지연 사태는 법적으로 노무공급권을 가진 경인항운노조에 대항해 새로 결성된 평택항운노조 등 11개 노조가 노무공급권을 요구하며 대립해 하역사들이 어느쪽 근로자도 쓸 수 없어 계속되고 있다는 것. 평택항운노조측은 지난해 10월초부터 “경인항운노조가 독자적으로 하역작업을 펼칠 경우 결사적으로 저지하겠다”며 평택항 입구에서 농성중이다.

지난해 12월말에는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 박인상(朴仁相)한국노총위원장과 양측 노조관계자 등이 만나 △6월중 평택항에 독립노조 발족 △6월까지 하역작업은 경인항운노조가 수행한다는 6개항에 합의했으나 평택항운노조측이 일부 참석자의 대표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반대해 타결되지 못했다.

〈평택〓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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