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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1월 27일 0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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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산림자원학과 이우신(李宇新)교수는 26일 한국생태학회에 제출한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교수는 94년부터 96년 사이에 2월부터 11월까지 매월 1, 2회 관찰한 결과 꿩 멧비둘기 오색딱따구리 흰눈썹황금새 등 총 41종이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41종에는 곤줄박이 오목눈이 등 텃새 16종, 벙어리뻐꾸기 파랑새 등 여름철새 14종, 검은머리방울새 노랑지빠귀 등 겨울철새 4종이 포함됐다.
또 다른 나라로 가던중 잠깐 들르는 나그네새도 울새 유리딱새 등 7종이 관찰됐고 천연기념물 중에서는 새매 황조롱이 소쩍새가 발견됐다는 것.
계절별로는 5월에 가장 많은 새들이 찾아오며 2월과 3월에 가장 적은 새가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교수는 밝혔다. 이교수는 남산은 식생으로 볼 때 남산타워 북쪽의 활엽수림지역과 동남쪽의 침엽수림지역으로 구분되는데 두 지역에서 모두 박새가 가장 많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이교수는 “새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새들이 구멍을 파고 집을 지을 수 있는 큰 나무를 기르고 천적인 들고양이와 들개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