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직원 술먹고 시민폭행…서울북부지청소속 4명 입건

  • 입력 1998년 11월 19일 19시 05분


검찰 직원들이 술을 마시고 시민을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19일 길가에 주차된 차를 발로 찬 뒤 이에 항의하는 시민을 때린 김모씨(30·서울 마포구 공덕동) 등 서울지검 북부지청소속 9급공무원 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이날 오전 1시20분경 술을 마신 뒤 서울 도봉구 창4동 W여관 앞을 지나가다 한모씨(32·의류소매업·서울 도봉구 창동) 소유의 무쏘승용차를 발로 걷어찼다.

때마침 한씨와 함께 차에 타고있던 전모씨(32·의류소매업·서울 강남구 청담동)가 이에 항의하자 이들은 검찰청 신분증을 보여주며 전씨의 목을 조르고 옷을 찢는 등 행패를 부렸다.

이들은 파출소로 연행된 뒤에도 “검찰청 직원이 파출소에서 기죽을 필요가 없다”고 고함을 지르는 등 2시간동안 소란을 피웠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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