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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1월 11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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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오면 동물은 추위를 피해 따뜻한 곳으로 옮겨다니거나 잔뜩 먹고 아예 깊은 잠에 빠져버린다. 하지만 나무는 붙박이처럼 제자리에 서서 추위를 견딘다. 뿌리는 흙에 덮여 얼지 않고 겨울을 난다. 밖에 나와 있는 부분은 얼음이 어는 온도가 되면 세포 사이사이에 있는 수분이 빠져나와 세포 밖에서 얼음을 만든다. 이 얼음 결정은 세포보다 수백 수천배나 크며 훌륭한 ‘단열재’ 역할을 한다. 나무는 겨우내 얼어죽지 않기 위해 세포안에 머금고 있던 수분을 밖으로 뱉어내 단열재를 만들면서 극심한 탈수 상태에 빠지는 것.
12일 전국이 맑음. 아침최저 영하1도∼영상9도, 낮최고 15∼19도. 입동(立冬)을 지나온 찬 바람에 나무들 목이 마르겠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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