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30% 사라졌다…환경부,10월발표보다 2배많아

  • 입력 1998년 11월 11일 18시 31분


국내 갯벌의 감소면적이 그동안 발표된 것보다 2배 가량 넓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환경부는 11일 습지 보전을 위한 국제협약인 ‘람사협약’사무국(스위스 글랑)에 제출하기 위해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년간 국내 갯벌 면적의 30%에 해당하는 8백10㎢가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환경부가 지난달 발표한 98환경백서를 통해 87년부터 올해까지 갯벌 4백22㎢가 줄어 15% 감소했다고 밝힌 것보다 2배 가량 넓은 것이다.

환경부는 환경백서에서 올해 갯벌 면적은 2천3백93㎢이며 87년 갯벌면적은 2천8백15㎢였다고 밝혔다. 올해 갯벌면적은 해양수산부 자료를, 87년 면적은 건설부 자료를 인용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87년 갯벌면적이 3천2백3㎢였던 것으로 기록됐다.

환경부는 87년 건설부에서 발표한 갯벌 면적은 인공위성으로 측정한 것으로 기술적 한계 때문에 실제보다 적게 조사됐을 것으로 추정했다.환경부는 올해 3월 해양수산부로부터 갯벌 감소면적이 조사방법에 따라 차이가 난다는 자료를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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