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교수 19명 파면-해임…『법적 대응』반발

  • 입력 1998년 10월 28일 19시 12분


재단비리와 총장선출을 둘러싸고 지난해말부터 극심한 학내분규를 겪었던 한국외국어대(총장 조규철·曺圭哲)는 28일 재단비리를 옹호하는 과정에서 학칙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교수 14명과 교육부에서 징계를 요청한 교수 5명 등 19명에 대해 파면 해임 등의 중징계조치를 내렸다.

외대는 이날 “비리재단을 옹호하고 학교의 품위를 실추시킨 서재명(徐在明·경제학과), 조재현(曺在鉉·베트남어과)교수를 파면했으며 심규세(沈揆世·영어과), 최소희(崔素姬·통역번역대학원), 김진홍(金鎭洪·신방과)교수는 해임했다”고 밝혔다.

외대는 또 장실(章實·러시아어)교수 등 9명에 대해 정직 감봉 등의 징계를 내렸다.

이에 대해 서교수 등은 “학교측의 이번 조치는 조총장 반대세력을 제거하고 학교운영권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를 가진 보복성 인사”라며 “파면처분취소 가처분신청을 내는 등 법적대응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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