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중 前충청은행장 수사…수억대 땅받은 혐의

  • 입력 1998년 10월 7일 19시 23분


대전지검은 7일 퇴출된 충청은행 윤은중(尹殷重·55)전행장이 재임 당시 건설업체에 3백60여억원을 대출해주고 그 대가로 수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법원으로부터 윤씨와 가족 명의의 예금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자금흐름 추적에 나섰다.

검찰에 따르면 윤전행장은 94년 2월부터 올 2월까지 행장으로 재직하면서 경영이 부실한 ㈜서우주택건영(97년 4월 부도)에 3백68억원을 대출해주고 96년 2월 충남 논산시 두마면 엄사리 대지 1백94평(시가 1억8천여만원)을 사례비로 받은 혐의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말 윤씨를 소환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윤전행장은 이와 관련, “1억원을 투자해 서우주택 이모씨와 유성구 토지 2천여평을 공동매입했으나 나중에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해 논산시 엄사리 대지를 받았을 뿐 대출대가로 받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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