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이석채씨 포철에 삼미특수강 인수압력 행사』

입력 1998-10-02 18:11수정 2009-09-24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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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 특감을 벌이고 있는 감사원은 2일 이석채(李錫采) 전청와대 경제수석이 포철측에 삼미특수강 인수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잡고 김만제(金滿堤)전회장에 대한 조사에서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하기로 했다.

특감 관계자는 “이전수석 등 청와대에서 삼미특수강 인수를 서둘러달라는 ‘협조요청’을 포철에 여러 차례 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조만간 김전회장 조사를 통해 이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96년 12월 열린 경영위원회의에서 김전회장이 사업상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매립지 공터를 추가 인수토록 지시하는 등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 여러가지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당시 삼미특수강 인수와 관련해 두차례 열린 경영위원회 회의록에는 조관행(趙寬行) 이동춘(李東春)위원 등이 “추진일정이 너무 촉박하다” “기술이전료 1천억원은 권위있는 기관의 평가가 필요하다”는 등의 지적을 한 것으로 돼있다. 그러나 제안설명을 한 김진주(金鎭珠)당시 부사장은 “시간을 지체하게 되면 삼미가 부도난다”며 인수를 서둘렀다.

이처럼 내부 반론에도 불구하고 김전회장이 삼미특수강 인수를 서두른 것은 당시 청와대 및 정치권의 인수종용에 따른 것으로 감사원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김전회장을 조만간 소환해 정치권 압력여부를 가린다는 방침이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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