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봉 前해병대사령관 영장…진급 청탁 수뢰혐의

  • 입력 1998년 9월 29일 19시 11분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박상길·朴相吉)는 29일 진급 청탁 등과 함께 1억3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소환한 전도봉(全道奉·56)전해병대사령관에 대해 뇌물수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국방부 합동조사단은 전씨에게 진급청탁을 하며 5천만원이 입금된 통장과 토지 4천평을 준 해군본부 해병보좌관 이인기(李仁基·49)준장과 해병대사령부 공병참모 김규수(金圭洙·47)대령, 군수참모 이수근(李秀根·48)중령을 뇌물공여 등 혐의로 이미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96년 6월부터 해병대 사령관으로 재직하다 4월 중장으로 예편한 전씨는 96년 10월 한미연합사 작전계획과장으로 있던 이준장(당시 대령)으로부터 진급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5천만원이 입금된 이준장의 처형 이름으로 된 통장과 도장을 고교동창 김모씨를 통해 받은 혐의다.

전씨는 또 지난해 7월 진급심사를 앞둔 이중령으로부터 “대령 진급에 편의를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인천 강화군 소재 4천여평의 임야(시가 1억2천여만원)를 공병참모 김대령을 통해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전씨는 또 96년 9월 김대령으로부터 “군 공사발주 업무와 관련해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3백만원을 받는 등 1천1백여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송상근·서정보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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