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선생묘 移葬추진 논란…고속도 확장공사로 훼손

입력 1998-09-01 07:21수정 2009-09-25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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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대표적인 문인 가산 이효석(李孝石·1907∼1942)선생의 묘를 유족들이 경기 파주시로 옮길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강원도내 문학단체와 문화계 인사들이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예총강원도지회는 31일 “이효석선생은 한국의 대표적 문인이고 작품 ‘메밀꽃 필 무렵’은 평창지역을 대표한 작품이므로 그의 묘는 평창에 있어야 한다”며 이장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 평창군 가산문학선양회측도 “가산선생의 작품은 주로 평창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선생의 묘를 옮겨서는 안된다”며 “이 문제를 유족측과 충분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와 평창군도 “선생의 얼을 기리기 위해 91년부터 최근까지 생가진입로 확장, 작품소재 물레방아 복원, 가산공원조성, 작품소재 표석 설치 등 많은 사업을 해왔다”며 이장에 반대하고 있다.

한편 유족측은 “영동고속도로 4차로 확장공사로 묘지 앞마당 일부가 끊어져 나가는 등 수난을 당하는데도 평창군이 이렇다 할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며 관리하기 쉬운 파주로 이장할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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