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들고양이 꼼짝마라』…서울시 본격 소탕작전

  • 입력 1998년 8월 18일 19시 41분


서울시가 ‘남산의 무법자’인 들고양이 소탕작전에 돌입했다. 서울시는 18일 “남산도시자연공원 90여만평을 새가 지저귀고 야생동물이 뛰놀며 시냇물이 흐르는 생태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들고양이 소탕작전을 벌인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이처럼 ‘들고양이와의 전쟁’에 돌입하게 된 것은 들고양이가 남산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는 유일한 ‘맹수(猛獸)’이기 때문. 지금껏 여러차례 토끼 다람쥐 각종 새 등을 방사했지만 2백여마리로 불어난 들고양이의 ‘식욕(食慾)’을 당해낼 수 없었다.

시는 일단 들고양이들이 떼지어 다니는 26곳을 선정, 50여개의 포획틀을 설치할 예정. 애초에는 올가미나 엽총 등 보다 효과적인 포획방법을 사용하려고 했지만 들고양이의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법을 바꿨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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