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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8월 13일 1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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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중국에 상륙해 저기압으로 변한 태풍 ‘페니’가 만들어낸 거대한 수증기 덩어리가 양쯔강 유역에 비를 뿌린 뒤 하루 1천1백㎞의 속도로 동진(東進)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14일 오후 이 수증기대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불안정한 대기와 만나 폭우로 돌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9일째 중부지역에 수해를 가져왔던 게릴라성 폭우는 13일 호남과 경남 등 남부지역을 강타해 폭우피해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날 호남지역에 최고 2백8㎜의 집중호우가 내려 광주 용봉천 일대 주택 1백20여채가 침수되고 주민 4백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강물이 계속 불어나고 있는 낙동강 하류지역의 진동 삼랑진 일대에 홍수주의보를, 경계 수위를 오르내리는 금강의 강경 관측지점 일대에 홍수경보를 각각 내렸다.
이날까지 내린 비로 전국에서 사망 1백92명 실종 53명 등 2백45명의 인명피해와 5천6백여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또 전국에서 6만6천여㏊의 농경지가 침수되고 이재민은 14만9천4백여명으로 증가했다.
<홍성철·정위용기자〉jeviyon@donga.com